​평창 급식업체 ‘노로바이러스’ 비상···신세계푸드 등 위생관리 구슬땀

2018-02-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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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강릉지역 확진자 86명…육류 웰던 제공·멸균 처리에 분주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오른쪽)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가운데)이 13일 서울 성동구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 협약식에 참석해 선수단에 제공될 대표 메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7.7.13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이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비상에 걸렸다. 노로바이러스는 유행성 위장염의 하나로 전염성이 강하다. 현장 단체급식을 맡고 있는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 풀무원이씨엠디 등의 업체들도 덩달아 빨간불이 켜졌다.

8일 신세계푸드는 자체 위생 기준을 종전보다 더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평창 선수촌과 국제방송센터(IBC), 평창지역 운영인력 식당 7곳 등 식당 총 9곳에서 단체급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노로바이러스 확진자는 86명이다. 아직까지 신세계푸드가 급식소를 운영하는 선수촌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모든 식재료에 대해 올림픽위원회가 설정한 X-RAY, 환경검사를 거친다. 식약처에서도 각 단체급식소마다 인력을 파견해 수시로 위생 상태를 살펴보고, 음식 샘플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과일·채소류는 소독액으로 10분 세척한 후 다시 두 번 더 헹궈 깨끗이 한다. 닭고기 등 가금류와 소·돼지 등 육류는 완전히 익힌 웰던(well-done) 상태로 제공한다. 노로바이러스는 85℃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면 감염성을 완전히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저한 멸균을 위해 온도계로 음식 온도를 매시간 측정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조치하기 위한 대비도 빼놓지 않는다. 신세계푸드는 식당에서 메뉴를 교체할 때 해당 음식 일주일치를 그대로 냉동 보관한다. 질병 역학조사를 벌일 때 음식 제공 날짜와 시간을 기록한 ‘보존식(食)’ 샘플이 있으면 어느 부분에서 원인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이 강릉이라 저희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평창과는 거리가 있지만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번 나온 음식은 3시간이 되면 무조건 폐기합니다. 물론 선수들이 워낙 잘 먹어서 1시간을 넘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재보관센터에 별도 공인 검증을 받았다. 식재료 외부원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식약처 인력과 보건전문가, 회사 소속 식품위생전문 요원 10여명이 상주하며 정부 위생관리 기준에 맞춰 조리 전·후 식품 위생을 점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케이팅·아이스 하키 등 실내 경기가 열리는 강릉 선수촌과 미디어촌에서 약 1만5000여 명분 식사를 지원한다. 

풀무원이씨엠디는 스노보드 경기를 치르는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대회 운영진들에게 급식을 제공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정부 위생지침이 있지만 먹거리 안전에 있어서는 항상 그보다 더 깐깐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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