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불황' 늪에 빠진 울산·경남, 소비 꽁꽁 얼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고, 소매판매는 2.9% 증가했다. [그래픽=통계청 제공]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중 울산·경남에서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가 가장 부진했다. 두 지역 모두 조선·해운업 등 제조업 침체 영향으로 내수경기 지표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충남과 서울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금융 서비스 업종 생산이 증가했고, 충남은 세종시 성장 영향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2.9%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울산과 경남·전북·전남·경북·광주 등 6개 시·도에서 줄었지만, 서울을 비롯한 10개 시·도에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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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의 소매판매는 슈퍼마켓·편의점(3.5%)에서 증가했으나 백화점(-5.5%), 승용차·연료소매점(-1.8%), 대형마트(-3.6%) 등에서 줄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2016년 소비가 전년보다 0.8%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경남의 소매판매는 슈퍼마켓·편의점(0.9%), 대형마트(0.2%)는 증가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1.9%), 전문소매점(-1.3%) 등에서 줄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충남과 서울의 서비스 생산은 양호했다.

충남의 서비스 생산은 전년보다 3.4% 늘었다. 협회·수리·개인(-3.6%), 숙박·음식점(-0.6%)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8.8%), 보건·사회복지(7.3%), 부동산·임대(11.7%) 등에서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슈퍼마켓·편의점(7.7%), 승용차·연료소매점(1.6%), 대형마트(6.6%)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서울의 서비스 생산은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숙박·음식점(-3.3%), 교육(-1.8%)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5.3%), 보건·사회복지(10.3%), 부동산·임대(7.9%) 등에서 늘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5.7%)에서 감소했으나 대형마트(16.3%), 슈퍼마켓·편의점(3.2%)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2.8% 늘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조선업 구조조정에다 자동차 산업까지 부진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울산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인구가 줄어든 것도 서비스업 생산에 악영향을 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