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팍스운용 "일본 닛케이지수 4만 간다"

2018-02-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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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타케시 한국 스팍스자산운용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증시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팍스자산운용 제공]


"일본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향한 성장 추세에 돌입했다"

7일 스즈키 타케시 한국 스팍스자산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증시 상승세는 디플레이션 종말과 생산성 향상, 4차 산업혁명을 원동력으로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근거로는 일본 기업의 체질 개선을 꼽았다. 실제 1995년 버블 붕괴 이후 기업 부채가 565조엔(5424조원)까지 늘었지만 2005년 337조엔(3235조원)까지 감소했다. 또한 2010년부터는 현금을 쌓아가는 구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일본 시장은 다른 선진국인 미국, 유럽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스즈키 대표는 "장기간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대체로 1.5~2.5배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며 "반면 일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0년간 1~1.3배를 맴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기업 전체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에는 1990년 이후 최초로 두 자릿수 이익률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스즈키 대표는 지배구조, 주주환원 개선도 일본 증시의 긍정적인 요소라고 제시했다.

그는 "과거 1986년 당시 동경증권거래소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주주로서 정당한 요구 목소리를 내는 주주의 비율은 32.7%에 불과했다"며 "이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66%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즉 일본 기업도 주주의 이익을 향상시켜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스튜어드십코드, 기업 지배 구조 코드를 도입해 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추세다.

가계 금융자산은 지난해말 1800조엔(1만770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예금은 943조엔(9320조원)으로 비중이 50% 이상이다. 예금 1%만 움직여도 9조엔 이상 자금이 움직이기 때문에 주가에 큰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스즈키 대표는 "현재 일본은 디플레이션을 벗어나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슈퍼 사이클’에 있다는 증거는 여러 부문에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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