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남하는 최휘.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장이 남한땅을 밟는다. 이외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이같은 고위급대표단 단원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12월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체육지도위의 초대 위원장은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이며 2대 위원장은 최룡해가 맡았다. 북한 노동당 최고 실세들이 거친 자리인 만큼 체육지도위의 위상은 기존 내각의 체육성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명실상부한 북한 체육계 최고 권력기구라는 얘기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가 일요신문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최휘의 승승장구 배경은 음악과 예술 등 선전선동 분야에서의 뛰어난 능력과 당시 실세였던 최룡해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윤걸 대표는 “1990년대 최룡해가 사로청(김일성청년동맹) 위원장(제1비서)을 역임했을 때 상당한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후 최휘는 김정은 집권 초기, 안팎으로 불안했던 당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2011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역임하며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최휘는 김정은의 신임까지 톡톡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