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북한대표단으로 오는 최휘 누구?..北 체육계 최고 권력기구

2018-02-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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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남하는 최휘.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장이 남한땅을 밟는다. 이외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이같은 고위급대표단 단원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휘 위원장은 1954년생으로 내각 건설건재상을 지낸 최재하의 아들이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철학부를 졸업한 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사로청)에서 활동했다. 사로청 중앙기구 과장과 과외지도총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0년 5월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2013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12월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체육지도위의 초대 위원장은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이며 2대 위원장은 최룡해가 맡았다. 북한 노동당 최고 실세들이 거친 자리인 만큼 체육지도위의 위상은 기존 내각의 체육성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명실상부한 북한 체육계 최고 권력기구라는 얘기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가 일요신문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최휘의 승승장구 배경은 음악과 예술 등 선전선동 분야에서의 뛰어난 능력과 당시 실세였던 최룡해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윤걸 대표는 “1990년대 최룡해가 사로청(김일성청년동맹) 위원장(제1비서)을 역임했을 때 상당한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후 최휘는 김정은 집권 초기, 안팎으로 불안했던 당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2011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역임하며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최휘는 김정은의 신임까지 톡톡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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