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이 외적 규모 확대와 센터 운영 여건 개선 등 경영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내달 23일 기공식을 갖고 부속병원 증축에 착수키로 결정했다. 증축되는 건물은 2개다. 부속병원은 지하2층~지상5층, 주차장은 지하2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된다. 완공 예상시기는 2020년이다.
단순 증축에 그치지 않고 공익적 목적까지 담았다. 신축되는 부속병원 내에 완화의료와 소아암 등 민간에서 기피하는 병상을 중점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때문에 부속병원이 증축되면 총 161병상 중 26병상은 호스피스완화의료, 40병상은 소아암 병상으로 예정돼있다.
이 원장은 임기 내에 부속병원 증축을 마무리지어 병원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원장 임기는 36개월로 2020년 10월까지다. 완공시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본격적인 운영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국립암센터 원장직은 연임이 가능해 경우에 따라선 본격적인 운영까지 맡게 될 수 있다.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증축 후 조감도.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이 뿐만이 아니다. 국립암센터는 정부 암관리정책을 지원한다는 특화된 공익성을 부여받고 설립됐다. 때문에 운영상 한계가 있어 상급종합병원으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이를 개선하는 것도 이 원장에게 주어진 숙제 중 하나다.
암 데이터 체계적 통합·관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다양한 암 관련 임상자료와 국가암등록자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하는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센터는 최근 ‘데이터웨어하우스’와 ‘임상연구검색포털’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는 익명화된 국립암센터 내원 환자 49만명의 기록지, 영상정보 등이 담겼다. 연구자는 이 자료를 암종별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은숙 원장은 “암 빅데이터 선도기관으로 공유·활용 성공사례를 만들 것”아라며 “공공 목적으로 다기관 데이터를 공유·연계할 수 있도록 암관리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