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세계 4대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인 인도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인도 노이다시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이하 델리 모터쇼)'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소형 SUV 'SP'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SP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다. 기아차는 이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 공장의 첫 번째 차종으로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선보이고 인도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해 역동적이고 강인한 스타일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제원 및 편의 ·안전 사양 등을 갖춘 도심형 소형 SUV를 개발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SUV 차급은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소형SUV 판매 대수는 48만1000대로 전체 판매에서 16.3%의 비중을 차지해 최다 판매 차급으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58만4000대의 판매 대수와 18.3%의 비중을 기록하면서 소형SUV가 2년 연속 최다 판매 차급 자리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소형SUV를 시작으로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에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던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 인도 공장 완공으로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3147㎡(약 95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SP 콘셉트카 △스팅어, 쏘렌토 등 양산차 12대 △니로 하이브리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등 친환경차 3대 등 총 16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자율주행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브 와이즈 VR 4DX', 다양한 엔진 및 변속기 등을 전시함해 인도 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