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던지고 추신수 때린다…오승환 ‘925만 달러’ 텍사스행

2018-02-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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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함께 뛰게 된 오승환(오른쪽)과 추신수. 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끝판대장’ 오승환(36)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다. 텍사스는 동갑내기 주전 외야수 추신수(36)가 있는 팀이다. 둘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은 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오승환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도 “오승환이 텍사스와 입단에 합의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1년, 925만 달러(약 100억6000만원)에 텍사스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오승환의 첫해 보장 연봉은 275만 달러(약 30억원), 두 번째 해 계약은 오승환이 구단의 옵션을 충족시키면 450만 달러(약 49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두 시즌 모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렸다. 또한 텍사스가 1년 뒤 오승환을 내보내면 바이아웃으로 25만 달러를 지불한다.

2005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데뷔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444경기 28승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오승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일본 진출 첫해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고, 2015년에도 2승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찍으며 센트럴리그 2년 연속 구원왕을 지켰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접수한 오승환은 2016년 꿈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전성기가 지난 나이에도 꿈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은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3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빅리그 입성 첫해인 2016년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겨 중간계투에서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2017년에는 다소 구위가 떨어지며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비시즌 동안 마운드 보강에 힘써왔다. 이 과정에서 구위를 인정받은 오승환을 영입하며 불펜을 더 강화했다.

특히 오승환이 새롭게 둥지를 트는 텍사스는 추신수가 몸담고 있는 곳이다. 오승환의 팀 적응도 훨씬 수월할 수 있다. 텍사스도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두 베테랑 오승환과 추신수의 시너지 효과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오승환이 이상 없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텍사스 입단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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