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 '소형주 구멍' 메운다

2018-02-06 18:19
  • 글자크기 설정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소형주(스몰캡) 애널리스트를 늘리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 활성화에 부응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안에 리서치센터 스몰캡 연구인력을 최대 두 배 늘린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며 "스몰캡 연구인력을 최대 4명으로 보강해 코스닥 기업 리포트를 더 많이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올해 들어 리서치센터 스몰캡 연구원을 두 배로 늘렸다. 이 회사는 올 초 조직개편에서 자산관리(WM)와 리서치 조직을 합쳤다. 이 과정에서 WM 리서치부 인력이 리서치센터 스몰캡 부서로 이동했다. 스몰캡팀 인원이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이는 연구보조(RA) 인력을 제외한 숫자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스몰캡 인력이 많은 편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스몰캡팁을 보강한다. RA를 스몰캡 연구원으로 올려 코스닥 리포트를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일구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연구원이 대형주뿐 아니라 스몰캡 리포트를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내부 육성을 통해 코스닥 종목 분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 랠리에도 코스닥 기업 리포트 수는 코스피 상장사에 크게 못 미쳤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지난해 나온 코스닥사 리포트는 모두 4425건으로, 코스피사(1만2955건)의 34.1%에 불과했다.

당국은 코스닥 활성화 일환으로 코스닥 기업 리포트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코스닥 상장사 전체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 기술기업 등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분석보고서를 만들고 유통업과 금융업, 건설업 등에 대해서는 중기특화 증권사가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주가 적극적으로 정보공개에 나서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