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환 노원구청장 "사람·자연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정책 펴겠다"

2018-02-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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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발전과 공동체 활성화 첫걸음 네트워크 공간 조성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한단계 비상 준비 중

[김성환 노원구청장]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세대엔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사람과 자연은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사람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 것입니다."

서울 노원구의 김성환 구청장은 탈원전 시대를 맞아 추구하고 있는 '녹색이 미래다 사업'을 강조했다. 에너지 전환, 친환경 도시농업, 자원순환 마을, 생태환경 교육이란 큰 틀의 목표를 설정했다.

2012년 상계동 마들공원 내 기후변화 대비하는 교육기관인 노원에코센터를 건립해 지역환경발전 및 공동체 활성화 차원의 네트워크 공간을 조성, 그 첫걸음을 시작코자 한다. 

노원구는 2017년 말 기준 서울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전체 3만여 가구 중 15%(4617가구)이 동참해 일명 '태양의 도시 노원'을 건설 중이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발전차액 보조금 지원제도를 시행해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수익성을 제고한다.

지난해 국내 처음 선보인 친환경 에너지자립단지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다녀갈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연간 주택유지에 필요한 5대 에너지(냉난방·조명·온수·환기) 사용량보다 더 많이 생산토록 설계됐다. 새로운 주거문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노원구는 창동차량기지 개발과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100년 먹거리'로 정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창동차량기지가 옮겨질 위치가 당초 문화재저촉 등 이유로 제동이 걸렸고, 2016년 8월 김 구청장이 직접 국토교통부 고위 인사를 찾아가 거듭 설득해 그해 12월 기본계획 변경이 확정·고시됐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서울시와 협력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곧 관계기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차량기지 인근으로 대형 케이팝 공연장이 들어서고, 이곳과 면허시험장 부지의 한데 개발로 수도권 동북부를 아우르는 신경제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일자리가 넘치는 역동적인 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김 구청장은 그간 결실을 크게 4가지로 정리했다. 만나는 이웃에게 먼저 인사를 반갑게 건네는 '안녕하세요' 운동이 포함된 '마을공동체 복원', 자살예방 프로젝트, 미니태양광보급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심폐소생술 사업으로 2012년 상설교육장을 개설, 매년 3만명이 넘는 주민에 교육 중이다. 2016년 기준 노원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11.4% 수준으로 전국 평균(7.6%)과 비교해 훨씬 높다.

김 구청장은 최근 '공존의 시대'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인류가 기적 같은 행성인 지구에서 공룡 다음 멸종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란 물음에서 시작된다. 그러면서 저자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넘어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중앙과 지방이 공존하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 구청장은 노원에서 기초단체장직 8년을 마무리하며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도전한 기록이 담겼다고 설명한다.

오는 '6·13 지방선거' 때 3선 도전이 아닌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라는 비상을 준비 중인 김성환 구청장은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보궐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구청장직을 대과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그간 후원해 준 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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