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내 바이오 관련주 등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위험관리를 생각한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저 PBR주)에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실을 감안하면서 무턱대고 주식을 파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관련주에 주목할 시기다. 조용준 센터장은 "코스피 2470선 아래에서는 주식을 저가로 매수하기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같은 의견이다. 그는 "글로벌 증시 조정기는 한국 증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원화 약세는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어이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 업종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글로벌 증시보다 한국 증시의 반등 탄력이 더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IT 업종에 주목했다. 그는 "현 시장상황에선 경기민감(시크리컬) 업종의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며 "현 국면에서 IT의 경우 중립 내지 소폭 중립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업종에선 증권, 은행 등이 유리하고 현 경기사이클 후반에 들어서야 보험에 주목할 수 있다"며 "헬스케어 등 바이오 업종에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면 주식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후반께 증시 반등이 가능해 보이고, 연간 코스피 목표치도 2850으로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