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종로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닥 종가가 전날보다 14.65포인트 내린 886.58로 표시돼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곧 코스피로 옮기게 돼, 지수 추종형(패시브) 펀드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을 코스닥에서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셀트리온을 이르면 오는 9일 이전상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 편입은 다음달 9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에서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선다.
수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같은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물론 덩치가 큰 종목일수록 체감효과는 작을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 종목은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을 웃돈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종목 가운데 로엔과 원익머트리얼즈, 고영, 메디톡스, 휴젤, 나스미디어, 오스템임플란트, 실리콘웍스, 솔브레인, 아이센스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에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들일지도 지켜봐야 한다. 주요 증권사가 추산하는 액수는 1조2000억∼1조8000억원이다. 셀트리온 시총 대비 약 4%에 해당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총 순위도 크게 바뀔 것"이라며 "다만 종목별로 수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