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피행 임박… 패시브 펀드에 촉각

2018-02-06 18:19
  • 글자크기 설정

17일 서울 종로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닥 종가가 전날보다 14.65포인트 내린 886.58로 표시돼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곧 코스피로 옮기게 돼, 지수 추종형(패시브) 펀드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을 코스닥에서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셀트리온을 이르면 오는 9일 이전상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 편입은 다음달 9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에서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선다.
이러는 과정에서 패시브 자금 유출입이 커질 수 있다. 셀트리온이 이전상장하면 코스닥150을 추종하던 상장지수펀드(ETF)에서만 9000억원을 넘어서는 매물이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닥150을 벤치마크로 삼는 자금은 현재 3조7000억원 안팎(NH투자증권 추정치)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25%에 달하는 돈이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을 제외한 나머지 코스닥150 구성종목에 대한 순매수액도 9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같은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물론 덩치가 큰 종목일수록 체감효과는 작을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 종목은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을 웃돈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종목 가운데 로엔과 원익머트리얼즈, 고영, 메디톡스, 휴젤, 나스미디어, 오스템임플란트, 실리콘웍스, 솔브레인, 아이센스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에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들일지도 지켜봐야 한다. 주요 증권사가 추산하는 액수는 1조2000억∼1조8000억원이다. 셀트리온 시총 대비 약 4%에 해당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총 순위도 크게 바뀔 것"이라며 "다만 종목별로 수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