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기관 주관으로 개최한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기관장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왼쪽부터 민성기 신용정보원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사진= 은행연합회 제공]
정규돈 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신용정보원·국제금융센터·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 5개 기관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올해 초에도 약세를 보이다가 금리 급등으로 인해 상승으로 돌아섰다"며 "이에 반해 다른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은 정책 변수와 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지난해에 비해선 원화는 약세,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금리가 최소 세 번 정도는 조정될 것"이라며 "10년물 기준으로 30bp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역시 마찬가지다. 정 원장은 IB 전망을 인용해 "지난해 급등했고 연초에도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해 중간값보단 오르겠지만 60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으로 공급이 조정된 가운데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으로 인해 올해 2분기엔 공급 초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유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주가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안정세를 보이던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지난밤 뉴욕 증시는 패닉 상태를 보였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5.21포인트(4.6%) 하락한 24,345.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19포인트(4.10%) 낮은 2648.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3.42포인트(3.78%) 떨어진 6967.53에 장을 마감했다.
정 원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점진적인 긴축으로 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물가"라며 "물가의 원인이 되는 임금이 최근에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기대치가 오르고 금리 인상 횟수도 당초 3회에서 4회로 증가하는 예상이 늘어나면서 금리가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주가가 버블은 아니지만 고평가됐다'며 "당분간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