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이라고 5일 오전 통일부가 발표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어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방남하고 예술단의 숙식장소로 이용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측 응원단이 이용한 만경봉호의 다대포 입항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측 예술단 본진이 6일 오후 5시경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묵호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저녁 "만경봉 92호는 이날 아침 9시 30분경 동해 해상경계선 특정 지점에서부터 우리 호송함의 안내를 받아 묵호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만경봉 92호의 묵호항 입항을 '5·24조치'의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만경봉호의 우리 해역 입항을 두고 제재 논란이 일자 정부 측에서 상황 정리에 나선 것이다.
남북은 당초 북측 예술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하는 방향의 논의를 나눠왔다.
그러나 북측은 4일 저녁 돌연 만경봉 92호를 북한 예술단의 숙식 장소로 쓰겠다며 항로 방남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