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가전매장의 유혹

2018-02-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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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프라이스킹 '파워센터' 휴식공간 확대 VR 드론존 구축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실험…진열대에 관련 서적 배치

경북 김천시에 ‘파워센터 김천점’ 안마시설[사진=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제공]


가전양판점이 매장 내 체험공간을 늘리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프라이스킹과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 선두업체들이 체험공간이 함께 갖춰진 매장을 늘리고 있다. 가전양판점의 트렌드 변화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초기에는 이마트의 가전제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에서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파격을 선보였다. 이 매장에서는 상품의 판매 외에도 다양한 주류판매와 전자오락 등 체험요소를 대폭 확대해 모객의 성과를 이뤄냈다. 또 전용 캐릭터의 출시로 콘텐츠 사업과도 연계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지난해부터 파워센터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파워센터에는 기존 매장과 달리 휴식공간을 늘리고 안마기구나 VR존과 같은 체험형 시설도 대폭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용산본점의 경우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기존 매장에 없던 VR존, 드론존, 오디오비디오(AV)존 등을 구축, 재미난 놀이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이 같은 파워센터를 지난해 8곳이나 늘렸다. 올해도 1월에만 5곳의 파워센터점을 추가로 열어 전체 매장 115곳 중 13곳까지 늘렸다. 전체 매장 중 10%에 달하는 규모가 파워매장으로 채워진 것. 아울러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올해에도 10여곳의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파워센터점의 확대는 매출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용산 파워센터점 리뉴얼 3개월 전 매출과 이후 3개월을 비교했을 때 170%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결합하고 체험요소를 강화한 옴니스토어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지난달 문을 연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는 매장 내 태블릿에 설치된 전용 앱을 실행해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제품들을 포함, 8만여개의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또 독서, 휴식 등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어 다른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매장 내에는 전 제품 진열대 곳곳에 관련 서적을 배치했으며 마음에 들 경우 직접 구매도 가능토록 했다. 특히 매장 내부에는 믹서기, 토스트기에 요리책을 함께 두거나 다리미, 청소기 등 생활가전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 서적 등을 배치해 관련 품목 검색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매장 내 라이프스타일 형태를 선보인 옴니스토어는 집객효과가 숫자로 드러났다. 롯데하이마트 구리역 옴니스토어에 따르면 지난 달 오픈한 5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의 방문한 고객수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85% 늘어났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제품에 대한 취향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폭과 더불어 매장의 휴식공간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며 "롯데하이마트는 구리역점을 시작으로 ‘옴니스토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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