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비하인드]​ 수지씨, "화술부족한게 흠은 아니지만 진심은 담았으면 좋겠어요"

2018-02-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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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수지가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수지 2번째 미니앨범 'Faces of Love'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편집자 주] 스타들의 인터뷰,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등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소한 비하인드’는 아주경제가 만난 스타들과의 정말 사소한 만남 뒷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본다. 단 기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 요망! 

수지가 미쓰에이 해체 후 첫 솔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신보는 지난해 1월 첫 미니앨범 'Yes? No?' 이후 1년 만의 새 앨범이자 '미쓰에이'가 해체된 후 처음으로 열린 솔로로서의 쇼케이스죠. 당연히 많은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수지의 첫 솔로 쇼케이스는 수많은 기자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수지의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가 열렸습니다.

이날 수지의 미모와 춤, 노래는 완벽했습니다. 무대에 등장한 수지는 역시 실물이 더 예쁘다는 말을 증명하듯 여신같은 미모를 뽐냈죠. 이번 앨범의 더블타이틀곡중 선 공개됐던 첫 곡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의 라이브도 감정을 실어 절절한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두번째 타이틀곡 ''홀리데이(HOLIDAY)' 또한 무대에서 나른한 관능미, 귀여움을 뽐내며 시선을 압도하는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어 시작된 질의응답이 문제였습니다. 

수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해 여러차례 되묻는 것은 물론 시종일관 겉도는 대답만을 했기 때문이죠. 취재진의 질문에 수지는 말을 끌거나 말끝을 흐리며 명확하게 답을 못하기 일쑤였습니다. 중언부언하거나 핵심에 닿지 않고 겉도는 인상이 역력했습니다. 거듭 질문을 잊는 등 자신의 쇼케이스에 스스로가 집중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죠.

화술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스타라고 모두 말을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지는 데뷔 8년차. 노래뿐만 아니라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가수와 배우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프로중의 프로가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이번 앨범에는 수지가 직접 수록곡 'SObeR', '나쁜X'의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밝혔는데 직접 자신이 참여한 앨범에 이렇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어진 수지의 아무말대잔치(?)는 '음~ 아~ 글쎄요'의 반복으로 질의응답 시간중 무엇을 들었는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죠.

앞서 언급했듯이 수지는 이제 배우와 가수로 활동한지 벌써 8년차입니다. 신인보다도 서툰 그녀의 쇼케이스 태도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긴장했거나 어디가 아팠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했다고 보기에는 앞서 선보인 라이브 무대는 완벽했기 때문에 긴장탓이라고 보기도 애매합니다. 화술이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화술부족을 넘어 수지가 쇼케이스에서 보인 태도는 성의가 부족하다고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진심을 담아 조용히 마음을 전했으면 됐습니다. 조금의 성의만 보여줬더라면, 그저 친구와 대화하듯 성의를 다해 답변해줬더라면 이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수지가 말 좀 못한다고해서 '수지가 아닌게' 아닐겁니다. 수지는 이미 대스타죠. 말좀 못하면 어떻습니까. 이미 그녀의 인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하지만 진심은 통하고 거짓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대중의 인기라는 것이 언제까지나 스타의 편은 아닙니다. 매일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고 새로운 대상에 대중은 열광합니다. 오래가는 스타가 되기위해서는 결국 '진심'을 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겸손한 태도로 진심을 담아 대하는 사람에게 매몰찬 상대는 없습니다. 스타든 일반인이든 마찬가지일겁니다. 

홀로서기로 나선 만큼 수지가 대중에 진심으로 다가서는 태도가 더욱 시급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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