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성장기업, 제조 중소기업에 집중

2018-02-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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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고성장기업은 3배의 일자리 창출

인천발전연구원(원장 이종열)이 5일 2017년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시 고성장기업의 특성과 고용창출 성과에 관한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고성장기업은 매출액 또는 고용이 3년 연속 20%이상 성장하는 기업(OECD기준)으로, 전체 기업 중 4~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신규 일자리 창출의 60%이상을 담당하여 해외에서는 학자들과 정책결정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인천발전연구원 정남지 박사는 인천시내 기업과 해당 기업 종사자의 데이터를 연계하여,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과 고용 두 가지 유형으로 고성장기업의 비중과 고용창출 효과를 분석해 보았다.

분석결과, 인천시 고성장기업은 제조업 분야에 70~90% 정도가 집중되어 있으며, 종사자 수 10인~50인 규모 소기업과 10인 미만 마이크로 기업들에서 창출하는 일자리 총량이 다른 규모의 기업들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의 일자리 창출에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대목이다.

인천시 매출 고성장기업의 수는 동일 분석시점 고용 고성장기업의 수보다 2~4배 정도 많지만, 고용 창출 기여도는 고용 고성장기업이 5~10배 정도 높다.

인천시 매출 고성장기업이 신규채용자 중 남성의 비중이 높은 반면, 고용 고성장기업은 여성의 비중이 높고, 매출 고성장기업 신규 채용자의 연령이 고용 고성장기업 신규채용자보다 낮게 나타나, 두 유형의 고성장기업은 다른 유형의 구직자들을 채용하여 인천시 노동시장에서 상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성장기업 중 기업의 매출은 성장하지만 고용은 성장하지 않는 기업도 있고, 고용은 성장하지만 기업의 매출은 정체된 기업도 있다.

인천시의 경우, 고성장기업 중 매출-고용이 동시에 성장하는 유형이 분석시점에 따라 65%~71%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일자리 부족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기업의 매출은 성장하지만, 고용은 정체되거나 감소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인천시 고성장기업의 이러한 특성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고성장기업 중 혁신을 성취하였거나, 혁신활동 중인 기업의 비중은 낮지만, 혁신형 고성장기업은 비혁신형 고성장기업보다 3배 정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의 선순환적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기업의 지속적 성장은 지역의 기술기반 확보, 세수 증대 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가, 인적자원의 육성 등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인천시 제조업 분야 고성장기업의 수와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 활력을 되찾기 위한 민간-공공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책적으로 고성장기업에 대한 자료 수집 및 지원에 특화된 재정과 조직을 정비하여 △ 인천시 차원에서 고성장기업 인증 및 경영 성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 △ 고성장기업 결정요인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 △고성장기업의 정책수요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 △ 고성장기업 지원 업무 수행 등을 별도로 담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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