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 8개․종합 4위 정조준...평창올림픽 수놓을 금빛 질주

2018-02-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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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 세계가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동계스포츠 최대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한국에서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다. 일본 삿포로(1972년)·나가노(1998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기도 하다.
역대 최대 규모인 선수 144명을 포함한 219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전까지 한국 팀 최고 성적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로 오른 2010년 밴쿠버 대회였다.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효자 종목’이라고 불리는 쇼트트랙이다. 여자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출격하는 1000m, 1500m, 3000m 계주와 남자부의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이 출전하는 5000m 계주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국 쇼트트랙은 수십년째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대 변수는 팀 분위기다. 올림픽을 20여일 앞두고 벌어진 코치의 심석희 구타 사건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메달 유망 종목이라는 기대감도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감이다. 많은 난관을 이겨내야 한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오는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출전하고, 임효준과 황대헌이 쇼트트랙 남자 1000m에 나선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20일에 열리며, 22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가 열린다.

노선영의 대표팀 제외 논란으로 흔들렸던 스피드스케이팅도 팀 분위기를 잘 추스르는 것이 중요하다. 밴쿠버올림픽과 소치올림픽에 이어 여자 500m 3연패라는 대기록을 도전하는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오는 18일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평창 죄고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올림픽이 가까울수록 ‘빙상여제의 DNA’가 깨어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상화는 지난달 22일부터 개인 지도자인 케빈 크로켓 코치가 이끄는 캐나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컨디션은 최상이다. 이상화는 지난 4일 독일 인젤 아이스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릴렌제컵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 18로 1위를 차지했다. 연습 삼아 출전한 B급 대회에서 트랙 신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무대 경험만큼은 이상화가 고다이라보다 훨씬 더 풍부하다. 이외에도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대한항공)과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강원도청)은 24일 금빛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모두 빙상 종목에서 나왔지만 올해는 새로운 종목에서도 메달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윤성빈(강원도청)이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새로운 황제' 윤성빈은 설날 당일인 16일 국민들에게 줄 최고의 설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19일 봅슬레이 2인승에 나서는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경기연맹)조와 대회 폐막일인 25일 경기를 펼치는 여자 컬링도 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이다.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선 선수들은 그동안 연습한 것들을 모두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순위와 관계없이 그들은 모두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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