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소니를 남기고 싶다"…새 'CEO 요시다 시대' 열려

2018-02-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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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소니 부활의 일등공신 중 하나"

영업이익 20년만에 최고 회복세 가속화

일본 소니의 신임 사장인 요시다 겐이치로 (오른쪽)와 신임 회장 히라이 가즈오가 2일(현지시가) 도쿄의 소니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진촬영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니는 이날 요시다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 겸 CEO로 승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사 이동을 단행했다. 히라이 현 사장겸 CEO는 회장을 맡게 됐다.[사진=AP=연합뉴스]


소니가 6년만에 새로운 CEO를 발탁했다. 요시다 겐이치로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 겸 CEO로 승진하게 됐다고 지난 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요시다 차기 대표는 4월 1일에 정식 발령을 받는다. 

지난 1983년 소니에 입사했으며, 지난 2015년 부사장 겸 CFO가 된 요시다 부사장은 히라이 가즈오 사장 겸 CEO를 보좌해 소니의 부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향적인 히라이 현 사장과는 달리 요시다 신임 대표는 조용한 성격에 말수가 적은 인물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도 요시다 신임 대표는 신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1997년이후 세계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이 대부분 자원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오늘날 대부분은 기술 기업이다. 나는 우리가 여전히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소니의 성장 여력이 더 많이 남아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히라이 현 대표와 요시다 신임 CEO는 성격은 르지만, 소니의 비전에 대해서는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시대 신임 대표는 "우리는 경영 스타일이 다르지만 소니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히라이 대표는 역시 "요시다는 거의 4년 간 나의 파트너였다"면서 "우리는 소니의 변화를 함께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소니에서 일하던 요시다 대표는 지난 2000년 자회사인 소넷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 2013년 히라이 현 대표의 삼고초려로 다시 소니를 살리기 위해 돌아왔다. 소니로 다시 돌아오면서 그는 "더 나은 소니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소니는 환율과 해외 사업 호조의 영향으로 올해 20년 만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같은 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소니는 2017년 연간(2017년 4월~2018년 3월) 연결 예상 실적을 2일 발표하면서, 영업 이익 예상치를 기존 6300억 엔(약 6조 2297억 5500만 원)에서 7200억 엔(약 7조 1197억 2000만 원)으로 높여서 조정했다. 이로써 소니의 영업이익은 지난 1997 회계연도의 5257억엔을 20년만에 웃돌게 된다.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용 소프트웨어를 비롯 4K 텔레비전 매출 등이 수익 증가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소니의 주가는 2일 1.86% 상승하면서 5485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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