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면]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에너지공기업 뭉쳤다

2018-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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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공기업 최초 공식 후원사로 전력설비 인프라 구축사업 9월 완료

한수원 120억 후원ㆍ5개 발전공기업 공급사 등록 등 자회사 모두 지원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단순히 후원금을 내는 것을 넘어 전력 인프라 구축, 전기차 지원, 가로등 설치, 장비 지원 등 다방면에서 각사 특색에 맞는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에너지 공기업의 평창 올림픽 지원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단연 눈에 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원 등급에 따라 후원업체들을 공식 파트너, 공식 스폰서, 공식 공급사, 공식 서포트 등으로 나누는데 한전과 자회사는 모든 후원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한전은 공식 파트너, 한국수력원자력은 공식 스폰서로, 5개 발전공기업은 공식 공급사, 한전KPS와 한전KDN,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은 공식 서포터로 등록됐다. 한전 자회사의 공공기관은 모두 공식 후원사가 된 셈이다.
 

지난해 9월 한국전력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함께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에서 올림픽 전력설비 준공식 및 전력본부 발대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우선 공기업 최초로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한전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전력설비 인프라 구축사업을 지난해 9월 완료했다.

또한, 올림픽 조직위원회 요청으로 올림픽 시설물 구내에 설치되는 임시전력설비 설치공사를 지원했으며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한전 내에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는 '올림픽 전력대책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12개 경기장과 프레스 센터, 선수촌 등 총 21개소에 이르는 올림픽 주요시설에 대한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특히, 전기자동차 150대를 올림픽 대회 기간 중 무상임대하고 급속충전기 26기를 지원해 온실가스 감축와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한 환경올림픽 개최에 앞장서고 있다.

한전 직원으로 구성한 'KEPCO119 구조단'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등 26명은 대회 종료 시까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 등 주요 경기장에서 응급의료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배려계층 1000여명을 초청해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10여개국 100여명 전력·에너지 유관 인사에게 초청장을 보내 평창 올림픽 개막식과 경기를 관람하고 전력 인프라를 견학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국 3000여 대 한전 차량과 전기요금 청구서, 공용문서와 각종 인쇄물에 응원 문구를 부착, 성공적인 올림픽 대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김시호 한전 사장직무대행은 "한전이 올림픽 준비에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1위 전력회사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직무대행(왼쪽)이 지난 2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한국수력원자력]


공식 스폰서인 한수원은 120억원을 후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올림픽선수촌 일대인 횡계리 지역 3km 구간에 태양광 안심가로등 90개를 설치했다. 지난 2일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에 격려금 5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남동·동서·남부·서부·중부발전 등 5개 발전사는 공식 공급사로서 선수들 제품 공급은 물론 경기장 시설 안전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서발전은 동계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맞춤형 장비를 지원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선수 개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는 의자와 바퀴가 달린 맞춤형 휠체어를 지원해 선수 부상을 방지하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서발전은 장애인과 취약계층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관람지원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남동발전은 동계 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의 경기입장권, 숙식권, 교통편을 모두 담은 5000만원 상당 경기관람 통합패키지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서부발전은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동계올림픽 경기장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올림픽 개·폐회식장, 용평·정선·휘닉스 관람석 그랜드스탠드 등을 대상으로 총 11명 3개팀으로 합동 점검팀을 구성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인 만큼 관람객과 선수단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구조물과 안전시설에 대해 안전점검 장비를 이용한 집중점검 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평창 주사무소에서 탄소배출권 1만t을 기부했다. 탄소배출권은 중부발전이 국내 풍력사업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올림픽대회 준비와 운영기간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는데 사용된다.

한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가적인 사업이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냐"며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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