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비상임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에 박차훈(61)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선출됐다. 박 중앙회장 앞에는 “화통하다"는 수식어가 붙는다. 한 번 확신이 서면 강력하게 밀어붙여서다. 때문에 박 회장이야 말로 위태위태한 MG손해보험의 운명을 가를 키맨이라는 게 업권의 중론이다.
박 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인 '협동조합'의 역할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울산새마을금고를 이끌던 당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고 노인 요양시설 등을 운영하며 울산 지역 소외계층 돕기에 주력했다.
동울산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일선 직원들에게 고객 밀착형 영업을 항상 당부했다”며 “서비스가 불친절한 직원들에게는 질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직면한 최대 과제는 MG손해보험의 경영정상화다. 자본적정성 지표가 바닥인 MG손보는 당장 500~1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절실하다. 신종백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지난해 말 MG손보의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했지만 이사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박 이사장은 맺고 끊는 게 확실한 사람으로 확신이 선 사안은 강력하게 밀어붙인다"며 "먼저 MG손보의 운명을 가르지 않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