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장기보유주식 양도차익도 과세…증시 침체 우려

2018-02-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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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정부가 1년 이상 장기보유 주식의 양도차익에도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1일 2018-19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과거 세금을 부과하지 않던 1년 이상 보유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 등으로 얻은 투자 이익이 연간 10만 루피(170만원)를 넘으면 이익의 10%를 세금으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1년 미만 보유 주식의 양도차익에는 15% 세금을 매겼지만, 1년 이상 보유한 주식 등 장기투자 자산으로 얻은 이익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된 다음날인 2일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전날보다 839포인트 하락한 3만5066포인트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다.

장기투자 이익 과세조치 외에 인도 정부가 이번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목표치를 예상보다 느슨한 3.3%로 설정한 것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증시에 비관주의가 있지만 농촌 소비가 늘어나면서 상품 시장은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틀리 장관은 24조4200억루피(414조1600억원) 규모의 2018-19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저소득층 주민 5억명에게 가구당 연간 50만 루피(842만원)까지 의료비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하고, 농가 대부 기금을 확충하는 등 농촌과 빈곤층 지원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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