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美 고용호조 따른 금리상승에 다우지수 2.5% 곤두박질..유럽도 하락

2018-02-03 09:41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EPA]


2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큰 폭 미끄러졌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속에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65.75포인트(2.54%) 하락한 25,520.9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 일일 낙폭은 2016년 6월 이후 최대였다. 
S&P500 지수는 59.85포인트(2.12%) 떨어진 2,762.13에, 나스닥 지수는 144.91포인트(1.96%) 내린 7,240.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16년 9월과 2017년 8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썼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률은 모두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전망치인 17만7000명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1월 실업률은 4.1%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유지했다. 1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9센트(0.34%) 상승한 26.74달러를 기록하며 사전 전망치인 0.2% 상승을 상회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9% 오르며 고용시장 호조가 임금 상승을 압박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고용지표 호조 소식이 나온 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852%까지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 금리 상승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증시에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주리언 티머 디렉터는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뷰에서 "증시가 마침내 채권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51% 하락한 3,523.2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3% 내린 7,443.43으로 장을 마쳤다. FTSE 100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주간 기준 9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8% 내린 12,785.1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1.64% 하락한 5,364.98로 마감했다.

런던 캐피털그룹의 리서치 책임자인 재스퍼 롤러는 로이터통신에 "위험자산을 처분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