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천억 가상 화폐 교환권 '테더' 뭐길래?..비트코인 급락 원인

2018-02-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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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피넥스(Bitfinex)와 가상화폐 거래소 테더(Tether)의 가격 조작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는 지난달 6일 비트피넥스와 테더에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를 테더 코인으로 교환해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더가 발행량에 상응하는 달러화를 유보금으로 갖고 있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 그만한 양의 유보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감사도 완결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더 코인은 가상 화폐 교환권이다. 다른 코인과 달리 테더 1코인은 1달러의 교환가치를 지니고 있는 가상화폐로, 현재까지 23억 달러(약 2조4천억여 원)규모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피넥스와 테더 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상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사정기관과 규제기관의 법적인 절차를 받다”면서 “어떤 요청에도 발언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이날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던 1월 2천 만 원대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경 천만원대였던 것이 오전 10시 20분경 880만 원대로 급락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방침까지 겹치면서 안팎에서 가상화폐 폭락세를 가속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30일인 어제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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