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썸플레이스, 상반기 1000호점 낸다···직영매출 스타벅스와 비등

2018-02-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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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쟁력 뒤지지 않아…구창근 신임 대표 ‘실적 우선주의’ 행보 주목

구창근 CJ푸드빌·투썸플레이스 대표 [사진=아주경제DB]


투썸플레이스가 올해 안에 매장수로 업계 1위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뛰어 넘는다.

2일 CJ푸드빌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는 올 상반기 내 1000호점을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 상담 신청이나 예약 건수로 봤을 때 출점은 무리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상권에서 투썸의 직영점 매출은 스타벅스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수준이다.

투썸은 현재 전국 94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매출 1, 2위는 동대문 CJ제일제당 본사 1층 푸드월드점과 국내 최대 규모인 신논현점 두 곳이다. 이들 매장의 월 매출은 2억원 중반 수준이다. 특히 CJ제일제당 본사 1층 매장은 99.1㎡(약 30평)로 비교적 작은데도, 하루 매출이 700만~1000만원에 이른다. 

스타벅스의 점포 당 매출은 적게는 월 5000만원에서 최대 9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1140개 매장 모두를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2016년 기준 스타벅스의 매출은 1조50억원이다.

같은 기간 투썸(가맹본부)은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가맹본부는 직영과 달리, 가맹점 매출에서 자재값의 일부 수익만 본사 매출에 포함시킨다. 이로 인해 직영 사업만 해 매출이 바로 연결되는 스타벅스에 비해 투썸의 전체 매출은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투썸 직영점만 다시 추려 연 매출을 계산하면 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스타벅스의 매출에 견줄만 하다.

직영점 매출이 비등하다는 것은 브랜드 경쟁력으론 투썸도 스타벅스에 뒤지지 않다는 뜻이 된다. 매장수를 확대한 후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면 스타벅스 매출을 턱밑까지 따라잡을 수 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도 명동 상권 직영점 매출은 월 7000만~8000만원이다. 하지만 전체 매장 수가 440여개로 투썸과 차이가 크다. 롯데GRS 엔제리너스는 매장수로는 810개로 현재 3위지만, 공정거래조정원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 매출이 투썸플레이스와 월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때문에 업계는 투썸플레이스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수십 년간 변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 순위 1등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구창근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실적 우선주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CJ그룹 내 최연소 경영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선임된 이후 구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투썸플레이스 자회사 분할이다. CJ푸드빌의 적자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후엔 1300억원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점포 당 매출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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