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정권과 호반건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호반건설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일 '대통령의 나라를 넘어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제목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면서 "이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는데 그 의혹이 어제 현실화 됐다"며 힘주어 말했다.
앞서 전날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가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매각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대우건설 매각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며 대우건설의 졸속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를 반대하며 인수 반대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는 호반건설이 제시한 인수 희망 가격은 1조 300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호반건설의 현금 유동성이 7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고 다른 기업 인수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우순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주택 사업만 영위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플랜트, 발전소 등 토목사업에 대한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해외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 사업에 대한 경험과 결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호반건설은 이 같은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 전남을 기반으로 29년 만에 급성장한 호반건설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합병 전부터 호남기업 특혜논란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