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등 직무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직장인이 1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이하의 젊고 고학력 정규직 남성일수록 관련 기술 활용도가 다른 계층보다 높았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23개 직종 재직자 1012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8개 핵심기술의 업무활용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3%가 업무에 이들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개 기술 중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20.8%)였고, 활용도가 가장 낮은 것은 드론(1.3%)이었다.
AI(16.6%)·빅데이터(14.1%)·사물인터넷(11.9%) 등의 활용률도 10%를 웃돌았다. 반면 자동화 로봇(4.9%)·가상현실(2.2%)·3D 프린터(2.6%)는 업무활용도가 5% 미만이었다.
성·연령·학력·계약형태별 상대적 활용도는 '30대 이하·남성·정규직·대졸 이상'이 높았고, '40대 이상·여성·비정규직·고졸 이하'가 낮았다.
직종에 따라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사용하는 정도도 달랐다.
기계관련직은 스마트 팩토리·로봇의 도입 확대로 자동화 로봇·인공지능 활용도가 높았다.
특히 조립업무·안전교육에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보통신관련직은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의 활용도가 높았다.
전기·전자관련직은 반도체와 같은 정밀부품을 생산할 때 자동화 로봇을 자주 활용하고 있고, 드론과 빅데이터 등 다른 핵심기술도 비교적 활발히 사용했다.
고객에게 자산 관리나 투자 조언을 하는 금융·보험직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도가 높았다.
관리직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다른 기술보다 많이 활용했다. 영업·판매 관련직은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마케팅을 수행하는 사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