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하게 될 때 사람은 자연스레 경계감을 가진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 이때 대회를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첫인상인데 이 첫인상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오리엘 펠드만홀 등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펠트먼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연히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9명의 참가자들에게 만난 적이 없는 3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10달러(1만 원 상당)를 그냥 갖고 있든지 모두 또는 일부를 게임에 투입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45차례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3명 중 한 명은 투자에 대해 이익을 나눠 가졌고, 다른 한 사람은 60%, 나머지 사람은 이익을 거의 나누지 않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게임의 파트너를 고르도록 하는 2차 실험을 진행했다.
한 파트너는 참가자들이 전혀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다른 파트너들은 사진을 통해 얼굴을 알려줬다. 4명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이었던 반면 54장의 사진은 이전에 만지작거렸던 사진이었다. 사진들은 이전에 진행했던 게임에서 등장한 파트너와 거의 유사했다.
반대로 첫번째 게임에서 신뢰하지 못했던 사람과 닮은 사람들에게는 강한 거부감이 나타났다.
참가자 가운데 68% 이상이 사진 속 사람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닮았다는 인상을 갖게 되면 게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
영국 런던 미들섹스대 행동경제학자 안토니오 에스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담고 있는 의미는 매우 광범위하다.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을 왜 신뢰하고 불신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증대시킨 것은 물론 민족·인종차별 등과 같은 차원에서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사람의 얼굴에서 첫인상을 결정 짓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눈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의 크기, 위치, 모양 등이 예쁠수록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콤플렉스 등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