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장 채 버려진 고양이 2마리 발견

2018-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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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쓰레기봉투를 모아두는 곳에 버려진 이동장 안에서 고양이 2마리가 발견됐다.

30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쓰레기장. 버린 쓰레기봉투들 앞에 반려동물용 이동장 두 개가 놓여져 있는게 주민의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다가가보니 이동장 중 하나에는 "도와주세요(추워요)"라고 씌여져 있었고, 그 안을 보니 고양이가 들어 있었다. 다른 이동장 안에도 고양이가 있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거기에 놓인 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살아 있었다. 수건도 깔려 있었지만 늦게 발견됐더라면 이동장 안에서 꼼짝없이 얼어 죽었을 고양이들이었다.


급하게 동물병원을 데리고 간 결과에서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나이는 2, 3살 정도의 고양이들로 아마 누군가 이사를 가면서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연을 알린 이는 "이 엄동설한에 이동장에 애들을 가둔 채로, 심지어 이동장에 "추워요"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써놓고 버렸다"며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이들은 아파트 주민과 사연을 알린 이의 지인이 각각 1마리씩 맡아 임시보호하고 있다.

둘 다 고양이를 키우기 어려워 임시보호처라도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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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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