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검찰내 성추행 가해자 엄중 처벌” 촉구…한국당은 ‘침묵’

여야 정치권이 30일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은폐 압력에까지 시달렸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은 이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서 검사에 대해서는 지지와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내지 않았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 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 때문에 사태를 관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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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며 “성추행 사건 자체뿐 아니라 당시 검찰 수뇌부가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부당한 인사 불이익을 비롯한 사건 은폐를 시도했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별도 성명을 통해 “검찰 내 성범죄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사건에 연루된 고위 관계자는 물론 현역 정치인 모두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하고, 성범죄 피해자에게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범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서 검사의 용기 있는 '미투'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성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피해자가 도리어 2·3차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서 검사의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고 연대를 피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법무부와 검찰은 이번 사건과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검찰 내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와 (가해자들을)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용기 내어 진실을 밝힌 서 검사가 또다시 좌절하지 않도록 모든 여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저와 정의당은 이 사건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아직 논평을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