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유대길 기자]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10% 가량 줄어든 가운데 서울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65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10.0%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2만1000가구로 전년 대비 5.8%, 지방은 33만2000가구로 13.7%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서울의 경우 11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51.4% 늘었다. 이는 2003년(11만6000가구)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 기록이다.
주택별로는 아파트가 46만8000가구로 7.6%, 아파트 외 주택은 18만5000가구로 15.5%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7만5000가구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16년과 비교했을 때는 3배 가량 증가했다.
서울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내 아파트 인허가 실적도 과거 5년 평균 대비 172.8% 증가한 4만1000여가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착공 실적은 54만4천호로 전년 대비 17.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7만7000가구로 17.1%, 지방은 26만7000가구로 17.5% 각각 줄었다.
아파트는 37만9000가구로 16.2%, 아파트 외 주택은 16만5000가구로 11.7%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국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31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3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은 21만8000가구로 35.4% 감소한 반면, 조합원분은 4만4000가구로 15.3% 늘었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장래 서울의 주택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인허가와 착공, 분양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향후 서울 주택 공급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