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62%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2%로 한 달 사이 0.03%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9월(3.50%) 이후 최고를 찍었다. 가계대출 금리는 3.6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10월(3.64%) 이후 가장 높다.
일반 신용대출은 전달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4.49%로 집계됐다. 집단대출과 보증대출은 각각 3.43%, 3.49%로 한달 사이 0.04%포인트, 0.06%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0.1%포인트 상승한 3.64%로 2015년 5월(3.71%) 이후 가장 높았다. 대기업 대출은 3.28%, 중소기업대출은 3.86%로 각각 0.15%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는 1.25%에서 1.50%로 인상한 영향이 크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적금 등 수신금리도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1.79%에서 1.81%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3월(1.92%)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하지만 대출금리 상승폭이 수신금리보다 더 커 예대금리차(총대출금리-총수신금리)는 2.30%로 벌어졌다. 이는 2011년 2월(2.30%포인트) 이후 최대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출금리는 저축은행만 유일하게 11.02%→10.50%로 떨어졌다. 한은은 "저축은행의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이 줄면서 가계대출금리가 70bp 하락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신용협동조합(4.67%→4.73%), 상호금융(4.00%→4.04%), 새마을금고(4.07%→4.08%)의 대출금리는 올랐다.
예금금리는 저축은행(2.40%→2.50%), 신용협동조합(2.18%→2.25%), 상호금융(1.79%→1.89%), 새마을금고(2.10%→2.21%)에서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