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총 82사가 신규 상장했고 공모금액은 8조원에 달했다.
2016년과 비교해 기업 수는 1건 증가한 반면 공모 규모는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넷마블게임즈(2조7000억원)와 같은 대형 IPO가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이 활발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IT.전기차 및 바이오 업종이 전체 비중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62개사 가운데 45곳이 희망공모가 밴드 안에서 최종공모가를 결정했다. 특히 희망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된 경우는 29사로 절반을 차지했다.
공모주 수익률은 상장 당일 기준으로 28.6%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 할 경우 41.2%에 달한다. 지난해 주가 상승과 맞물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반면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상장사는 18곳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컬러레이(중국), 티슈진(미국) 2곳으로 전년 대비 5곳 감소했다. 이는 중국 기업의 회계.공시문제로 거래소가 상장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상장한 중국기업 6곳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시 증권신고서의 기업 정보와 실적, 공모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호재성 정보에 의존하 보다는 사업계획의 구체성을 확인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