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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블록체인 ETF(상장지수펀드)가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상장을 불허(不許)하면서 원천기술인 블록체인 관련주로 관심이 바뀐 탓이다. 현재 대다수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반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화폐로써의 기능이 불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어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블록체인 ETF 그게 뭐길래?
ETF는 일종의 펀드다. 여러개의 주식을 동시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BLCN의 경우 가격을 추종하는 인덱스 ETF며 BLOK는 펀드메니저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액티브 ETF다.
CNN머니는 “블록체인 ETF는 주식시장에서 증권계좌로 직접거래 할 수 있는 만큼 투자접근성이 높다”며 “가격 급등락의 변동폭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ETF 어느기업 투자했나?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BLOK’와 ‘BLCN’에 한 주 만에 2억40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BLOK은 200만 달러에서 1억6490만 달러로 82배 늘었고, BLCN은 8627만 달러로 9배 증가했다.
80배가 넘게 덩치를 키운 BLOK가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대만의 TSMC다. 비중은 6.21%다. 이어 일본의 디지털 개러지(DIGITAL GARAGE)와 오버스톡닷컴(OVERSTOCK COM)이 각각 5.79%, 5.27%로 뒤를 이었다. TSMC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용 전용 칩을 생산중이며 디지털 개러지는 현재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오버스톡닷컴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온라인 소매업체다.
BLCN은 오버스탁닷컴에 전체의 2.54%를 투자중이며 인텔과 IBM에 각각 2.41%, 2.33%를 시스코시스템(Cisco)에도 2.29%를 투자하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ETF는 IT와 금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두 ETF의 비중 상위에는 오버스톡닷컴이라는 이커머스(E-Commerce) 업체가 존재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 가상화폐와 달리 무한한 발전이 예상돼 이들 관련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