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장 중에는 2600을 돌파했다. 이 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3(0.91%) 포인트 상승한 2598.19 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26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기관이 거침없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유동성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91%(23.43포인트) 오른 2598.19를 기록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한때 2607.10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 주식을 2조80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기관도 23일부터 매수우위로 돌아서 1조3611억원어치를 샀다.
세계적인 증시 강세와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국제유가 상승, 양호한 실적 발표, 정부 부양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동성 유입을 늘렸다.
코스피는 이달 안에 2600선 돌파를 다시 시도할 전망이다.
고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9시(현지시간) 취임 후 첫 연두교서를 내놓는다. 인프라 투자 확대안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보호무역 강화를 더욱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 우리 수출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
오는 31일 삼성전자가 내놓을 확정실적(2017년 4분기)도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 대주주에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은 부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이날 코스닥도 1.53%(13.93포인트) 오른 927.05를 기록했다. 얼마 전 1060원 선마저 무너졌던 원·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065.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많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7년 말 기준으로 각각 9.7배, 1.09배에 그쳤다"고 말했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가 모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오름폭은 선진국(9.9%)보다 신흥국(14.5%)이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