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새해 내실과 경쟁력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9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안으로는 내실을 더욱 다지는 동시에 밖으로는 경쟁력을 높이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선 금호석화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합성고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의료·산업용 장갑의 원료로 쓰이는 NB라텍스는 지난해 생산능력을 2배 확대했다. 또 고탄성·내충격성이 좋은 LBR(로우 시스 부타디엔 고무) 등의 생산공정 및 운영일정을 재조정해 주요 합성고무 제품의 생산성이 10% 가량 개선될 전망이다.
합성수지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는 시장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고수익성 제품을 중심으로 한 증설 및 판매확대 전략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금호석화는 정밀화학부문에서 타이어 등 합성고무 제품에 투입되는 산화방지제의 물성과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해 점진적인 증설 및 설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신규사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장해 주력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고강도화 및 경량화를 위해 합성고무·합성수지 소재와 융합해 사용하는 탄소나노튜브(CNT)의 경우 활용도가 점차 상승함에 따라 생산 및 판매 규모의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 사업부문도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대비해 투명·블랙레진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금호석화는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에너지효율 증대 및 친환경 프로세스 강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전력 SMP(계통한계가격)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여수에너지는 설비의 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전력을 효율적으로 절감하는 개선방안을 연구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힘쓴다. 현재 시행중인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에서의 운영을 안정화하고 차세대 친환경 연료의 활용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