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35) 씨가 지난 해 5월 대통령선거 이후 정의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치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다혜 씨는 지난 2일 정의당에서 개최한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관람' 행사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다혜씨가 정의당의 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오래전 부터 정의당을 지지해온 것으로 안다.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아버지는 존중한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다혜씨는 지난해 5월 8일 대선 마지막 유세가 펼쳐진 광화문 광장에 자신의 아들과 함께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다혜 씨는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서 다행"이라면서 "뚜벅뚜벅 걸어온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부은 손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제가 평생 보아온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이 없고 묵묵히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셨다"면서 "아빠를 무한히 존경하고 신뢰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다혜 씨는 당시 무대에서 재생된 영상편지에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 시절 문 대통령의 치아가 10개나 빠진 것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을 아버지로만 생각했던 것에 죄송했다.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사셨던 아버지께서는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 따르겠다”고 했다.
다혜 씨는 자신이 출산한 뒤 전업주부가 됐을 때 문 대통령에게 푸념한 일을 언급하면서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엄마’라고, ‘가장 중요하고 큰일을 하는 너를 보니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