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9조원 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20년까지 OLED부문에 총 2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올해 집중하는 셈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올해 투자계획은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에 비해 훨씬 빠르고 공격적"이라며 "OLED 중심 사업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급등한 바 있다. 이는 OLED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성환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계 특성상 선제적 투자가 시장 이익 독점으로 이어진다"며 "현재 글로벌 OLED TV 패널 공급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그간 부진했다"며 "지난해 말 정부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설립 승인과 이번 투자 확대로 핵심 장비주들의 재평가 시점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