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TV방송화면캡처]
홍콩 도심에서 450kg 폭탄이 발견돼 인근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7일 오전 홍콩 완차이 지역에서 지하철 공사를 진행하던 한 인부가 땅 밑에서 원통형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책임자 토니 차우는 "만약 폭발했다면 200m 이내에 폭발력이 미치는 것은 물론 그 파편이 2000m 가량 날아갔을 것"이라며 폭탄의 위력을 설명했다.
또한 폭탄에 대해서는 "이 폭탄은 2차 세계대전 미국 폭격기에서 투하한 'ANM-65' 폭탄으로 추정된다. 전면부 뇌관이 손상돼 섣불리 옮겼다가는 폭발할 수 있어 현장에서 해체했다"고 밝혔다.
해체 작업 중에는 반경 400m 이내에 있는 1300여 명의 시민을 대피시켰고, 해체 작업은 자정 쯤에야 끝이 났다.
이미 홍콩에서는 두 차례 폭탄이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014년 홍콩 해피밸리 지역의 한 공사장에서 900kg에 달하는 'ANM-65' 폭탄이, 지난해 1월에도 폭푸람 지역에서 220kg 'AN-64'가 발견돼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