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고위급 회담 등 남북 간 대화의 동기가 생겼다"며 "평창올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말 이후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 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시설물 점검차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기로 한 것이다.
신한용 위원장은 "이번 방북신청은 개성공단에 방치돼 있는 기계설비 점검이 목적인데 이를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남북 관계 해빙무드 속에서 국민들의 여론이 조성되면 평창 올림픽 이후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대위는 공단 폐쇄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추가 지원책을 요청했다.
신 위원장은 "대다수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 지원을 받았지만 3월이면 대출상환 만기가 도래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정책대출 만기연장과 긴급 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기존대출금에 대해 만기연장이 안 된다면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기업들은 폐업도 못하는 상황에서 벼랑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개성공단 재개가 이러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이다"고 전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조치를 통한 명예회복도 호소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에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 과정을 발표하면서 어느 정도 명예회복은 했다고 본다"면서도 "진정한 명예회복에 해당하는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관련 책임자 처벌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