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비상경영체제' 돌입…조직 체질 개선 박차

2018-01-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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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인사·수급·전략 등 4개 '혁신 TF' 출범

정승일 사장 "투명 경영, 공기업 필수 조건…임직원 모두 조직 혁신 동참"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신임 사장 취임에 따른 조속한 내부 안정과 경영 쇄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8일 취임한 정승일 사장은 취임 직후 노조의 반대로 아직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 사장은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최근 경영상황을 전사적 위기로 인식해 경영시스템 및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조직·인사·수급·전략 등 4개 분야로 이뤄진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가스공사는 4개 혁신 TF를 통해 각 TF 별 추진과제를 2월 초까지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조직 TF에서는 책임경영 구현, 천연가스 도입역량 강화, 기술 중심 성장전략 수립 및 전략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 개편안을 마련한다.

인사 TF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고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과 및 능력 중심의 인사 기준을 확립한다.

수급 TF에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천연가스 수급체계 강화를 위해 최적의 중장기 수급 및 도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천연가스 직도입 제도와 관련해 가스공급의 공공성과 수급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의 도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제도 보완 방안을 마련해 정부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략 TF에서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한 신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단기 혁신전략 및 핵심과제를 도출한다.

가스공사는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해 무사안일주의 및 전례 답습 관행을 배격하고 조직문화 개선, 부패·비리 척결, 윤리 청렴 경영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해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절기 긴급 수급상황에 적기 대응을 위해 일일 재고 및 도입물량 확보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가스 생산·공급 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편 신속 보고 및 비상대응 연락체계 확립 등 복무기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 사장은 "존경받는 공기업의 필수 조건인 투명 경영의 출발은 조직 구성원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임직원 모두가 조직 혁신에 적극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 사장은 노동조합 측과 대화를 통해 앞으로 공사의 당면현안 해결은 물론, 조직 분위기 쇄신에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사장은 "앞으로 노동조합의 경영 파트너로 인식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가스프롬, 노바텍 등 러시아 측 사업 파트너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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