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강세장서 개미만 나홀로 손실

2018-01-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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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강세장에서 외국인·기관이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개인만 나홀로 손실을 보고 있다.

24일 본지가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코스피·코스닥 투자주체별 매수상위 10개 종목을 비교하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86% 올랐다. 코스닥 상승률은 이보다 4배 이상 높은 12.07%에 달한다.

그렇지만 개인은 이런 강세장을 못 누리고 있다. 개인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많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많이 매수한 10개 종목도 절반가량 손실을 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7647억원)는 3.53% 손실을 내고 있다. 4243억원어치를 매수한 SK하이닉스도 6.80% 손실을 봤다. 역시 매수상위 10개 종목에 들어가는 한국전력(-8.13%)과 LG이노텍(-9.38%), 넷마블게임즈(-11.14%), 현대상선(-7.97%), 엔씨소프트(-2.12%), 삼성SDI(-1.71%), 효성(-7.89%)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반타작밖에 못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연초보다 14%가량 뛰었다. 반대로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비에이치는 30.77% 빠졌다. 순매수액 3위인 웹젠도 22.41% 손실을 냈다. 4위 제넥신이 11.51% 수익을 냈지만, 5위 인터플렉스는 27.68% 손실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3.07% 수익을 냈고, 이녹스첨단소재와 SK머티리얼즈는 각각 17.78%, 9.78% 손실을 봤다. 

이에 비해 외국인이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많이 산 10개 종목은 단 한 개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가장 큰 포스코는 14.29% 올랐다. OCI도 31.62% 뛰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큰 재미를 봤다. 셀트리온이 올해 들어 35.23% 상승했다. 신라젠과 바이오메드도 각각 22.99%와 48.68%씩 올랐다.

기관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에서 손실을 본 종목은 CJ E&M(-3.68%)뿐이다. 나머지 9개 코스닥주는 모두 수익을 냈다. 코스피에서는 카카오를 가장 많이 샀다가 0.37% 손실을 봤지만 2~10위 종목 모두 수익률이 좋았다. 

개인은 과거에도 외국인이나 기관이 외면하는 종목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기업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가격이나 소문만으로 투자했다가 자주 손실을 낸다"고 말했다.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훌륭한 투자지표다. 이상민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가 최근 1~3개월 동안 실적 추정치를 올렸다면 기대할 만한 종목"이라며 "그런 종목을 눈여겨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투자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눈여겨 봐야 한다. 적정주가를 객관적으로 따질 수 있어 상투를 잡을 확률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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