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여관 방화 참사' 30대 어머니에 10대 딸 2명 모녀, 방학맞아 여행왔다가 참변

201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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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입실했다가 화재로 숨져

[사진=연합뉴스]



종로 여관 방화 사건으로 사망한 투숙객 5명 중 3명이 30대 어머니에 10대 딸 2명이 서울여행을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 있는 여관 105호에서 발견된 A(34), B(14)양, C(11)양 3명은 지난 19일 입실한 모녀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딸들의 방학을 맞아 19일 서울에 도착했고, 이날 여관에서 자다가 화를 입었다.

화재가 난 여관은 1964년 지어진 노후화된 건물이다. 허름한 모텔 여관 등에 저렴한 돈을 먼저 내고 일정기간 지내는 숙박 형태를 '달방'이라 부르는데, 장기투숙시 한달 45만원, 하루 1만 5000원에 숙박이 가능해 저소득층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화재는 20일 모두가 잠든 새벽 3시쯤 발생했다.

만취한 상태에서 여관을 찾은 중국집 배달원 D(52)씨는 여관주인에게 성매매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인근 주유소를 찾아 휘발유 10리터를 구매한 D씨는 홧김에 여관 출입구에 불을 질렀다.

불은 삽시간에 건물을 덮쳤고, 하나뿐인 출입구에 불이 나자 잠을 자고 있던 투숙객이 대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D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신고했고,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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