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재부품 수출 2821억 달러…역대 최대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액이 28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무역흑자 역시 역대 최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2821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 분야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5739억달러의 절반가량인 49.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83억달러(전년 대비 10.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1138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953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소재·부품 분야 흑자가 다른 부분 적자를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컸다는 의미다.

소재·부품 4분기 실적은 수출 734억 달러(10.9%↑), 수입 428억 달러(8.0%↑)로 30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역시 무역수지는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분야 수출이 1082억 달러(29.1%↑)로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베트남 등의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화학제품도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으로 실적이 좋았다. 지난해 수출 437억 달러(17.8%↑)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 수출은 완성차 업계 경기가 부진하면서 전년보다 9.5% 감소한 223억 달러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보다 7.4%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전환됐다. 아세안(21.4%↑), 중남미(15.7%↑), 유럽(10.8%↑) 등의 증가세도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