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조어 “람보 사즈아”와 람보르기니 판매량 증가는 어떤 관련?

2018-01-18 16:29
  • 글자크기 설정

[람보르기니 우라칸. 출처=모토라인]


가상화폐가 연일 화제입니다. 이런 현상은 외국도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미국에선 가상화폐가 람보르기니 판매량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재밌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가즈아’와 같이 미국에는 ‘람보 사즈아’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이더리움 코인인 이더(ETH)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람보르기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대해선 신중한 견해를 보였지만 아예 상관이 없다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람보르기니 판매량과 이더 코인 가격 그래프. 출처=QUARTZ]

대신 람보르기니가 왜 이더 코인의 상징이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신의 형상을 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들고 있는 그림이 올라왔고 금세 이 그림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됐다는 사연입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이 그림은 욕망에 대한 집착과 성취의 기쁨을 상징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들에게 “람보 사즈아”는 말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현재 얼마만큼의 이더 코인을 보유하고 있어야 람보르기니를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신의 형상을 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손 위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가 떠있는 그림. 출처=Reddit]


현재(오전 9시 빗썸거래소 기준) 이더 코인 1개의 시세는 134만원 초반 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2018년형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3억7000만원)를 사려면 276개가량의 이더 코인이 필요한 셈입니다.

정작 부테린은 이더 코인 가격 급등에 따른 일확천금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자들이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자동차에만 주목하고 부적절한 농담만을 주고받는다면 가상화폐 시장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상화폐 거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여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광풍을 잠재울 대책도 마련해야겠지만 가상화폐만이 가난을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라는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부의 불균형을 먼저 해결하는 게 올바른 순서 아닐까 합니다.
 

[출처=비탈릭 부테린 트위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