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재건축 단지들의 일반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강남 신축아파트 공급부족과 정부의 시장옥죄기 기조가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역시 재건축이 업계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이르면 이달말 경기 과천시에서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317가구 규모인 이 단지에선 모두 5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를 시작으로 과천주공1·2·6·12단지의 분양이 연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3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4-13번지 일원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당산 아이파크 퍼스티어'(총 802가구 중 154가구 일반분양)를 선보인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총 1만5335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579가구 대비 60.1% 증가한 수준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도심에 위치해 기반시설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 주거선호도가 높은 반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돼 있어 대기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특히 강남3구와 과천은 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분양가 산정시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가 있을 경우 그 평균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1년 내 분양단지가 없으면 분양한지 1년이 지난 단지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집값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신축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즉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주요 재건축 추진지역의 경우 집값이 하락하지 않고 있는 반면 분양가 규제는 강화 돼 당첨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재건축 일반분양 시장은 당분간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라면서 “특히 동일 또는 유사 생활권 내에 분양 사업장이 다수 분포해 건설사간 수요자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