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핫스팟] "성숙해졌다" '비스' 김새롬, 1년만에 밝힌 이혼 사유…그 속에 빛난 진심+배려

2018-01-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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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쳐]


밝기만 하고 가벼워보였던 이미지였지만, 아픔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방송이 김새롬 이야기다. 그는 이찬오 셰프와 이혼 후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그간의 심경과 이혼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털어놨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자본주의 커플 특집! 환장의 조합이야, 뭐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계인-지상렬-춘자, 김새롬-김성일 등이 출연해 케미를 발산했다.
이날 가장 관심이 모아진 부분은 바로 김새롬의 근황이었다. 그는 지난 2015년 이찬오 셰프와 결혼한 김새롬은 1년 4개월 후인 2016년 12월 이혼했다. 당시 이혼 사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개인사이기 때문에 밝힐 의무 역시 없었다. 그렇다 보니 이혼 사유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온라인상에서 이찬오가 이성 친구와 스킨십하는 영상이 퍼졌고, 또 김새롬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누군가를 발로 밟고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렇다 할 사실 고백과 해명을 하지 않았던 지난 1년간 김새롬은 스스로를 다잡고 내실을 키운 느낌이었다. 항간에 알려진 소문들은 결정적인 이혼 사유가 아니었다는 것. 김숙을 포함한 MC들은 김새롬에게 이혼 후 첫 심경 고백을 요청했다.

질문을 받은 김새롬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이내 “일단 다들 너무 보고 싶었다”는 말로 입을 연 뒤 “사실 많은 분들은 이제 저의 이혼에 얽힌 두 가지의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이유로 이혼했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는 “저는 좀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하기도 했고, 그냥 단순하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사는 것이 되게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며 “서로 몇 십년간 다르게 살아왔기 때문에 룰을 정하는 과정이 서로 너무 서툴렀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던 논란의 이슈거리가 저의 이혼 이유의 결정적인 건 아니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혼을 결정한거다. 그렇게 오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그의 이혼에 대한 오해와 억측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간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새롬은 “그 당시 오해가 생겼을 때 해명이나 변명을 빨리 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 이야기 안했던 이유가 일단은 너무 개인적인 문제인데 많은 분들이 내 이야기를 하나부터 열까지 들어주실까.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대중 분들에게 하는 게 싫어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데뷔한지 오래 되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역할을 하는 패널로 출연한게 더 많았다. 그래서 제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더라. 제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말씀드리고 싶은데 100% 제 진심을 설명하기는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그 시간을 오래 가진게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복귀가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일만 했다. 하지만 쉬는동안 일을 안 하고 무언가를 배우면서 지냈는데 그게 행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19살 때부터 일을 하면서 혼자 살게 됐다. 그러다 이번에 어머니께서 들어오라고 하셔서 10년 만에 함께 살게 됐다”며 “어머니는 오히려 이혼에 대해 언급을 피하기도 하고 저도 투정을 부릴 수 없었던 게 어머니도 이혼을 하셨기 때문에 당신 자신 때문에 딸도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실까봐 마음이 아팠다. 저보다 어머니가 더 마음이 아픈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다시 감정을 추스른 김새롬은 이내 “아픔이 있으면 그걸 파야지 빨리 낫는다고 하지 않느냐. 하지만 저도 모르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날 샤워를 하는데 깁자기 눈물이 쏟아졌었다”며 “자신의 이혼에 대해서 탓하고 싶을 때가 있지 않느냐. 상황 탓이나 남의 탓을 해왔다. 그러다 그 순간 모든 게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혼이 모든 게 제 탓인 것 같았다”며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들을 고백했다. 아픔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김새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김새롬은 전 남편을 향한 비난이나 공격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꼭 말씀드리고 싶다. 이 일은 저만 겪은 게 아니다. 한 일을 두 사람이 겪은 거다. 상대방도 저 만큼의 아픔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서 얼른 극복하고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전 남편을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찬오의 경우 마약 흡입 혐의로 영장심사를 받으며 “가정폭력과 이혼으로 우울증이 와서 마약에 손댔다”는 변명과는 분명하게 다른 모습으로 김새롬의 성숙함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김새롬은 수많은 오해와 억측에 억울할만도 했다. 그러나 끝까지 이에 대해 함구한 건 자신의 상황을 정리하고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감성보다 이성이 더 앞설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특히 그간 대중들에게 보여왔던 김새롬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으며, 수많은 연예인들이 SNS라는 창구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대해 구구절절 해명하고, 심경을 고백하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비온 뒤 땅이 굳은 김새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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