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등장하는 유사 성행위 영상을 몰래 촬영해 삼성 측에서 9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 서울고법 형사12부(홍동기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CJ 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57)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2심은 공범으로 기소된 선씨의 동생(47)과 이모(39)씨에게도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협박에 가담한 공범 두 명도 1심과 같은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공모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이용해 피해자 측을 협박해서 거액을 갈취했다"며 "죄책이 무거운데도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