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하루 평균 8조5124억원씩 거래됐다. 이날에는 1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비해 2017년 1~10월에는 일평균 2조~3조원대에 불과했다. 그나마 11월 들어 7조1000억원으로 늘었다가 12월 6조6000억원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코스닥은 9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798.42에서 891.61로 11.67%(93.19포인트) 올랐다. 덕분에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도 1986.01에서 2203.68로 11% 가까이 뛰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및 투자심리 개선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높은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이 큰 만큼 개인(리테일) 브로커리지 부문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투자은행(IB) 부문을 특화시켜 타 경쟁사보다 리테일 브로커리지 기여도가 낮다.
또 회사마다 수수료와 고객 성향이 달라 정확하게 브로커리지 수익을 파악하는 것도 힘들다. 즉,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정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원재웅 연구원은 "최근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MS), 브로커리지수익 수수료율 등을 감안했을 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호황과 상장 요건 완화로 기업공개(IPO)가 활성화되면, IB시장의 성장 및 수익 실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