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원전 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원전 24기의 핵심설비 1만6000대의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 선제적인 정비가 가능해져 고장을 줄이고 원전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말 대전에 있는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통합예측진단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센터는 한수원 직원 중 미국의 진동 교육·인증기관(vibration institute)에서 인증받은 국내 최고 예측진단 전문가들이 운영한다.
또 오는 8월 핵심설비 1만6000대 중 240대에 대한 자동예측진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2020년 5월까지 전체 1만6000대 설비에 대해 무선센서 적용, 3D 가상설비 구현을 통한 고장 분석 등이 추가된 자동 예측진단 확대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한수원은 세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구축, 세계 원전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기존에도 예측정비를 했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핵심설비 예측진단 시스템은 원전 안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오는 3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한수원의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 사업을 소개하는 워크숍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