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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고객중심 경영이 빛을 발하며 국가고객만족도(NCS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미국 미시간대와 함께 국내 74개 업종 및 321개 기업 및 대학,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17년 NCSI'를 조사한 결과, 평균 75.6점으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NCSI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점수다.
업종별로 호텔서비스 업종의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롯데호텔은 85점으로 전체 1위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호텔신라(84점)·그랜드하얏트서울(84점) 등이 2위와 3위, 조선호텔·인터컨티넨탈호텔·JW메리어트호텔서울·더플라자 등도 6~9위로 10위권 내 7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한령으로 중국인 고객이 줄어 투숙객 수와 매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다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난 것이다.
경제부문별로 15개 경제부문 중 13개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건설업이 3%(2.2점)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동산 및 임대업과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1.9%, 음식점업이 1.7%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 부문의 고객 만족도가 상승한 것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 추이와 입주 후 발생하는 하자 관련 서비스 수행과정에서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및 임대업의 경우, 국내 렌터카 업종이 빌려 쓰는 실용주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1위 기업 순위가 뒤바뀐 업종이 12개, 공동 1위 업종이 7개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데 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선두기업의 고객만족 노력으로, 상위권 기업 간 고객만족도는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하위권 기업의 고객만족 노력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등 상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듯해 중하위 기업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고객중심경영전략이 필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